예년보다 많은 5.0 이상 지진
▲대만에서 15일 일어난 규모 5.4 지진 진원. 이튿날 오전에도 규모 6.3 지진이 동부해역 해저에서 발생했다. 출처 미국 지질조사국(USGS)
올해 대만에서 진도 5.0 이상의 지진만 50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특히 많은 강진이 잇따르면서 12개 지역에 국가 경보가 내려졌다.
16일(현지시간)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규모 5.0 이상 지진이 50회 발생했다. CWA는 이런 빈도가 예년보다 특별히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 해역에서는 이날 오전 진도 6.3 지진이 발생했다. 동부 화롄현 정부 청사에서 동남쪽으로 34.2km 떨어진 동부 해역의 해저 9.7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규모 4.0 이상 여진이 계속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북부 타이베이와 신베이, 동부 화롄과 타이둥, 남부 타이난 등 12개 현과 시에 '국가급 경보'가 발령됐다.
중앙기상서는 이번 지진이 지난 4월 초 발생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 당국 발표는 7.4)의 지진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규모 5.7의 지진과도 관계없는 별개의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3일 내로 규모 5.5 이상의 여진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4월 초에는 동부 화롄현에서 규모 7.2의 강진으로 사망자 18명, 부상자 1,155명이 각각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