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 일용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촉진하고, 취업·전직을 지원한다. 청년층 구직자에 대해선 대학을 중심으로 졸업생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안내·제공한다.
정부는 14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점검반(TF)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과 ‘2024년 하반기 지역 청년 취업지원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먼저 팀 단위로 일자리를 이동하는 건설 일용근로자 특성을 고려해 찾아가는 고용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한다. 건설현장 밀집지역에 지방고용노동관서, 건설공제회 등이 참여하는 ‘건설업 지원팀’을 운영하고, 현장 안전관리자와 협력해 일용근로자에게 취업지원·직업훈련을 안내한다. 또 건설 일용근로자 고용보험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9월부터 4개월간 ‘특별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사업주가 미가입 일용근로자를 가입하도록 하면 과태료를 면제한다.
아울러 건설업에 계속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일용근로자에 대해선 건설업 빈 일자리에 취업을 지원하고, 다른 직종으로 전직을 희망하는 일용근로자에 대해서는 원하는 훈련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9월부터 4개월간 내일배움카드 한도를 4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한시 상향하고, 연말까지 건설 일용근로자 대상 훈련 생계비 대부 한도를 1500만 원으로 확대한다. 퇴직공제금을 활용한 생계비 무이자 대부도 300만 원 한도에서 조건 없이 지원한다.
청년층에 대해선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미취업 졸업생을 발굴해 졸업생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안내·제공하는 ‘청년고용올케어 플랫폼 시범사업’을 16일부터 시행한다. 권역별 사범사업 대학은 서울권 건국대와 성신여대, 경기권 단국대, 부산·경남권 동의대, 대구·경북 대구가톨릭대와 계명대, 충청권 배제대, 전라권 전주대 등 8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최근 졸업한 졸업생의 취업 현황을 전수조사해 미취업 졸업생에게 선제적으로 프로그램을 안내·제공할 예정이다. 수요조사를 토대로 졸업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기업의 구인수요·채용계획에 기반한 채용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취업한 졸업생을 동문 멘토단으로 참여하도록 해 멘토·멘티 선순환을 유도한다.
아울러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청년 취업 지원 기관들을 연계한 ‘지역청년고용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해 참여기관 간 협업을 토대로 청년들의 취업 역량·의지, 전공 등을 고려한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단계별로 제공한다.
김종호 고용부 청년고용기획과장은 “취업 역량이 낮고 의지도 낮은 청년들 대상으로는 우선 청년 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고취한 이후에 사후적으로 일 경험을 통해 경험을 쌓고, 이후에는 취업과 연계될 수 있게끔 청년들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