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대사관 부속학교’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박물관 체험, 필리핀 전통문화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필리핀 결혼이주자의 자녀들이 한국과 필리핀의 문화를 접하고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대사관 부속학교’ 프로그램에는 필리핀 다문화가족 25가족(러시아 다문화가족 2가족 포함)이 참여했다.
이들은 필리핀의 한국전쟁 군인 파병으로 시작된 한국과 필리핀의 우정과 외교관계에 대한 짦은 소개와 함께 기획전시 ‘두 개의 DMZ’를 관람 후, 박물관 2층 공연장에서 진행된 환영식에 참여했다.
마리아 테레사 비 디존-드 베가 필리핀 대사는 축사에서 "오늘의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필리핀과 아시아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은 환영사에서 "현재 한국에는 필리핀 결혼이주민 가정 10만명을 포함해 30여만명의 필리핀인이 살고 있을 정도로 한국과 필리핀은 이미 한 가족"이라며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많은 필리핀인들이 고국 문화의 자긍심을 잃지 않으면서 한국 문화도 친숙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필리핀 전통 인형극 ‘쿠통바얀민화: 필리핀에서 온 이야기와 막대인형극’을 감상했다.
또 ‘필리핀을 소개합니다’ 팝업 전시(필리핀 전통놀이 ‘카당카당’, 필리핀 낱말 퀴즈게임, 필리핀 동물장난감, 필리핀 전통의상 포토존 등)가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로 ‘대사관 부속학교’ 참여자들은 박물관의 ‘에코 아틀리에’ 공간에서 ‘필리핀 전통가면 만들기 워크샵’에 참여했다.
5월, 이자스민 의원과 함께 다문화 페스티벌의 연내 개최를 추진해 왔던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주한 필리핀 대사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