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후미오 총리는 이날 ‘원폭 희생자 위령 평화 기념식’에 참석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방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날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7.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 태평양 연안에서 태평양 연안에서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국내에서 재해 대응을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미야자키현 지진 발생 이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이 임시 정보를 발표해 주의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사전 피난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 기간에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도 아니지만, 처음 있는 일이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관리 최고 책임자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적어도 기상청이 지진 대비를 재확인하는 일주일 정도는 국내에 머물며 정부로서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카자흐스탄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첫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각국과 개별 회담 등에 임할 계획이었다. 일본 정부는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등 가능한 일정은 온라인으로 개최할 방침이라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