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하반기에도 외형과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 점을 반영해 기존 60만 원에서 6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1만5000원이다.
9일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련수수료 하락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에 근접한 수익성 회복을 시현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구간에서는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2687억 원, 별도 2574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호주 SMC 수익성 개선과 스틸싸이클 흑자전환 등 주요 자회사 손익 개선 영향으로 8개 분기 만에 연결 영업이익이 별도를 상회했다”고 했다.
그는 “전기 대비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외형과 이익 성장도 눈에 띈다”며 “메탈 가격 하락과 자회사 실적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 2분기의 기저효과와 4월에 100% 지분 인수를 발표한 캐터맨 메탈스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2800억 원, 영업이익은 2530억 원으로 2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아연·연·구리 가격 상승이 하락세로 반전하며 3분기 실적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정광 선적 지연 및 정기보수로 부진했던 판매량이 3분기부터는 회복하며 메탈 가격 하락의 충격을 일부 완화할 전망”이라며 “금과 은 가격, 원·달러 환율이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 유지를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