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국내 시니어 주거시장 ‘양극화’…운용사 역할 중요”

입력 2024-08-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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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지스자산운용)
(사진= 이지스자산운용)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국내에서 시니어 주거 시장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일본의 초고령화 현황과 국내 시니어 사업 방향’을 주제로 ‘제26회 이지스뷰(IGISVIEW)’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연사로 나선 임상훈 이지스자산운용 스마트주거복합개발파트 상무는 △일본 초고령 사회와 뉴노멀 비즈니스 △일본 시니어주택 주요 플레이어 소개 △한국 시니어주택 개발 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앞서 임 상무는 행사를 위해 6월 일본 시장을 탐방했다.

그는 일본 시니어 주거 시장은 소득 수준이나 돌봄이 필요한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한 주거 유형이 민간과 공공을 통해 공급된다고 했다. 반면 국내 시장은 건강한 고소득 고령층을 위한 노인복지주택과 돌봄이 절실한 저소득 고령층을 위한 복지시설로 공급이 양극화했다고 지적했다. 건강과 소득 등이 중간 수준인 고령층을 위한 주거 시설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임 상무는 “한국은 2045년에 일본을 능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며 “시니어 주택의 경우 자립이 어려운 고령자 위주의 수요가 큰데, 분양하는 일반 주거 시설과 시니어 임대 주거 시설, 고령자 지원을 위한 부대 시설을 결합한 복합시설로 공급할 경우 시니어 케어를 원하는 비교적 건강한 고령자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노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신규 시니어 주택 공급을 위한 주체로 자산운용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보험사 등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엔 적절한 부지확보와 인프라 시설의 개발 등 부동산적 과제 해결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들었다. 또 리츠 등 영속성 있는 투자 구조로 시니어 주택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운용사의 장점도 꼽았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3월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를 초빙해 인구 변화가 우리나라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살피는 등 고령화라는 메가트렌드에 적극 대응 중이다.

또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고령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프리미엄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를 지난해 말 오픈했고, 서울 2곳에 새로운 시니어주택 공급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년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대한민국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사례를 공유하고, 새롭게 필요한 인프라와 사업 기회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변화를 읽고,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에 선도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지스뷰를 인사이트 공유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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