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사가 개발하고 있는 B747-8 차세대 항공기 핵심 구조물을 만들어 제작사에 처음으로 인도했다.
대한항공은 B747-8 항공기의 '주익연장날개'와 날개 밑 유선형 구조물인 '플랩 트랙 페어링'(Flap Track Fairing), 날개 끝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 팁'(Raked Wing Tip) 개발을 완료하고 첫 제품을 2일 미국 보잉사에 납품했다.
보잉사가 지난 2005년 11월 개발에 착수한 B747-8 항공기는 기존 B747-400 항공기 동체 크기를 5.6m 확대한 새로운 시리즈로 B747-8 첫 항공기는 2010년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항공기는 B787 차세대 항공기에 사용되는 유선형의 레이키드 윙 팁이 적용돼 공기 저항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것이 특징으로 소음 및 배기 가스량이 적은 친환경 항공기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7년 초부터 B747-8 항공기 날개 구조물의 공동개발사로 참여했다.
이번에 납품한 제품은 첨단 탄소강화 복합 소재, 최신 금속 재료, 복잡한 곡면 형상으로 인해 제작에 고도의 정밀성과 기술력이 접목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B747-400 항공기 날개구조물인 주익연장날개와 플랩 트랙 페어링, 윙렛 제작 사업으로 B747-400 항공기 685대 분의 구조물 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올해 항공기 부분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1640억 원에서 20% 증가한 2000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