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종목 석권' 양궁 대표팀 금의환향…"금메달 3개, 목디스크 올 정도로 행복"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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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6일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양궁 국가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처음으로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 모두를 획득했다. 임시현·김우진 선수는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양궁 3관왕을 기록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6일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양궁 국가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처음으로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 모두를 획득했다. 임시현·김우진 선수는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양궁 3관왕을 기록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을 이룬 한국 양궁 대표팀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면서 전 종목을 최초로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승진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진천선수촌을 파리 경기장처럼 꾸려 스페셜 매치를 치르며 훈련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지도자와 선수가 모두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남자 대표팀에서 3관왕을 거머쥔 김우진(청주시청)은 "전 종목 석권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표팀은 언제나 세계 무대에서 디펜딩 챔피언에 있는 처지인데, 도전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승전 대기 무대에서 (이)우석이의 경기를 보면서 간절한 마음이 컸다"며 "상대 선수와 좋은 경기 하자는 말을 나눴다"고 전했다.

또 혼성전 결승전 마지막 화살을 앞두고 심박 수가 크게 올랐던 순간을 떠올리며 "첫 10점을 쏘고 편해졌는데 마지막에 그 화살을 마무리 지으면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이우석(코오롱)은 "목표했던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금메달을 수확한 김제덕(예천군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김우진을 처음 보고 롤 모델로 삼았다"며 "앞으로 더 본받고, 다음 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다면 개인전 메달도 따오겠다"고 다짐했다.

단체전과 개인전, 혼성전 3관왕에 오른 임시현(한체대)은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채 "목 디스크가 걸릴 정도로 무겁다"며 "그만큼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우리 세 명이 진짜 열심히 운동했는데, 10연패라는 목표를 이룬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대회를 돌이켰다.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순천시청)도 "단체전 10연패만 목표로 했기 때문에 개인전의 패배는 딱히 미련이 남지 않는다"며 "다만 기대에 못 미친 건 죄송하다. 이 계기로 더 행복하게 양궁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한 남수현(인천시청)은 "언니들을 믿고 최대한 자신감 있게 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현호 기자 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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