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비트코인, 주가 폭락에 빨간불…2년 만에 '극단적 공포' 상태 [Bit코인]

입력 2024-08-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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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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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새 20% 가까이 빠지면서 투심이 크게 위축됐다.

6일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5만5790.1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 밀린 2536.51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2.8% 오른 486.6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5.4%, 리플 +3.1%, 에이다 -0.9%, 톤코인 -7.1%, 도지코인 +1.0%, 시바이누 +8.0%, 아발란체 +1.4%, 폴카닷 -2.3%, 트론 -0.7%, 유니스왑 -2.3%, 폴리곤 -0.1%, 라이트코인 -1.4%, 앱토스 +1.9%, 코스모스 -0.6%, OKB +5.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고용 지표가 후퇴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33.99포인트(2.60%) 하락한 3만8703.27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3포인트(3.00%) 내린 5186.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76.08포인트(3.43%) 떨어진 1만6200.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7월 중순부터 가상자산 산업에 친화적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확대 소식에 반등한 가상자산 시장도 미국 증시의 폭락에 영향을 받으며 급락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상승한 미 증시가 고용 지표 불안으로 버블이 꺼지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3% 이상 떨어졌다. 지난주 미국 고용통계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7월 미국의 고용은 현저하게 둔화했고 실업률은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하락 폭은 2022년 9월 13일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이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날에만 각각 10%, 20% 가까이 빠지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다만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은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는 가장 많은 30억 달러에 가까운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고 피델리티의 FBTC는 8억5800만 달러 이상 거래돼 블랙록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6억9300만 달러의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약 1억4800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거래량이 많이 나오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는 시장 공포 심리를 측정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며 "다만 이런 날 풍부한 유동성을 확인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좋은 일이다. 트레이더와 기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떨어진 17로 '극단적 공포' 상태를 보였다. 2022년 7월 15일 이후 최저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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