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녀 캣레이디’ 발언 남편 옹호한 밴스 부인…“단어가 아닌 취지가 중요”

입력 2024-08-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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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부모가 되는 것이 힘들다는 뜻
표현의 취지 알아달라…비판 의미 아냐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와 그의 아내 우샤 밴스. 미네소타(미국)/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와 그의 아내 우샤 밴스. 미네소타(미국)/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의 '무자녀 캣 레이디'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부인 우샤 밴스 여사가 남편을 옹호했다. 무자녀 캣레이디(Childless Cat Lady)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아이를 갖지 않는 여성, 고양이를 키우며 독신 생활을 하는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이다.

밴스 여사는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밴스 의원의 발언은 ‘가벼운 재담’이라며 “그 말의 취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취지는 미국에서 부모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고, 정부 정책이 부모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일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어를 놓고 논쟁하는 데 시간을 쓰는 것보다는 그 표현의 취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이 논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밴스 후보는 2021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이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미국을 자신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밴스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식이 없는 사람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밴스 후보는 “자식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로 비판 여론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밴스 여사가 직접 나서서 언론과 처음으로 단독 인터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밴스 여사는 “남편은 자녀를 가지려는 희망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그런 상황에 부닥친 친구들도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밴스 부부는 2013년 예일대 로스쿨에서 처음 만났고, 이듬해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인도계인 밴스 여사는 예일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뒤 케임브리지대에서 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로펌에서 기업 변호사로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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