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용인특례시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 이송시간 55%↓

입력 2024-08-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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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강남병원·아주대학교 이송 시연 결과...10월부터 지자체 경계 넘은 긴급차량에 운영

▲용인특례시의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개념도.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의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개념도.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가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해 최근 구축한 ‘광역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이송시간을 55%나 단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대형 화재나 위급상황 발생 시 경우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하는 긴급차량이 정지신호를 받지 않고 우선신호를 받아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신호체계다.

이 사업은 시가 국토교통부의 공모에서 선정된 ‘2023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중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용인시는 그동안 지역 내에서만 운영됐던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인근 지역까지 확대해 달라는 지역 내 소방서의 요구를 반영,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자체 경계의 제약 없는 응급체계를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수원시, 경찰과 소방이 함께 한 시연회에서 용인 강남병원에서 6.6㎞ 떨어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구간별 실제 통행시간을 측정해 긴급차량의 도착시간을 확인한 결과 우선 신호시스템 적용 전 16분 13초 소요됐던 것이 시스템 적용 후 7분 20초로 55%나 단축하는 결과가 나왔다.

시는 이날 시험운행 결과를 분석해 시스템 실효성을 더욱 높이는 등의 준비를 거쳐 9월 중 ‘광역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표준규격이 확정되면 10월부터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10월까지 기존에 운영 중인 오프라인 신호제어기 400개소를 온라인 신호로 변경 구축하고, 경찰서와 협의해 출퇴근 시간 신호체계 개선 및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시연회에 참석한 황준기 제2부시장은 “광역긴급차량 우선 시스템 구축으로 대형화재 등 재난 발생시 지자체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긴급차량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역별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인근 대형병원으로 위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귀중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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