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추가 상승 여력 남았나?…매물 감소세 ‘여전’·전세는 ‘진정’

입력 2024-07-30 18:00 수정 2024-07-31 14: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
(이투데이)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갈수록 달아오르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전국 17개 지자체 중 감소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매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 감소세는 둔화하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집값 상승 폭 확대와 매물 급감 등으로 전세 시장과 달리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 통계 분석 결과 서울 기준 최근 한 달(6월 30일~7월 30일) 매물 감소율은 -4.1%로 전국 1위로 조사됐다. 이는 2위 울산 –3.2%와 3·4위인 경기·인천 –2.8%보다 약 1%포인트(p) 더 높은 감소율이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2039건에서 7만8711건으로 3328건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7만8000건대로 줄어든 것은 지난 3월 5일(7만8392건) 이후 4개월 만이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11.4%)가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서 중구(-9.0%)와 성북구(-6.7%), 양천구(-6.6%), 성동구(-6.5%)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지역에선 서초구(-5.0%)와 강남구(-4.4%)가 각각 9위와 12위를 기록했다.

서울 전역에서 골고루 매물이 감소한 현상은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지역 내 실수요자 위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셋값이 지난주(22일 기준)까지 62주 연속 오르는 등 시장 불안이 지속하자 전세 대신 매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매와 달리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매물 감소세가 둔화했다. 아파트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서울 전세 물건 감소율은 -4.5%로 전국 14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선 인천이 –11.6%로 감소율 3위를 기록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 아파트 전세 물건 감소율 1위와 2위는 충북(-14.0%)과 광주(-12.2%)로 조사됐다. 이 외에 울산(-11.5%)와 경남(-1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장 온도 차는 아파트값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기준으로 0.18% 올라 최근 2주 동안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매물이 급감한 인천은 지난주 0.20% 올라 서울 상승률을 넘어섰다.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 집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p 더 오른 0.30%를 기록하면서 1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매매 대기 수요만 놓고 보면 추가 집값 상승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약 96대 1에 달한다. 6월 평균 경쟁률이 8.02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서울은 물론, 경기와 인천지역 아파트 실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102.8)보다 오른 103.7을 기록해 이달 들어 기준선(100) 이상을 유지하는 등 매수 심리 강세가 지속 중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60주 넘게 오르면서 오를 만큼 오른 상황”이라며 “전셋값 상승 폭은 조금 줄었는데 이는 최근 과하게 올랐던 전셋값 상승 폭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윤 위원은 이어서 “매매는 전세 시장과는 정반대로 계속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매물이 줄어드는 부분은 완연한 상승장에서 나타나는 시장 특징으로 매물이 줄어든 다음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4: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042,000
    • +2.71%
    • 이더리움
    • 4,392,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601,500
    • +0.17%
    • 리플
    • 809
    • +0.37%
    • 솔라나
    • 286,200
    • -0.42%
    • 에이다
    • 806
    • -0.62%
    • 이오스
    • 786
    • +8.26%
    • 트론
    • 231
    • +2.21%
    • 스텔라루멘
    • 153
    • +3.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850
    • +1.59%
    • 체인링크
    • 19,450
    • -2.99%
    • 샌드박스
    • 408
    • +4.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