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 유도 대회 첫 은메달…"메달을 따서 너무 행복해요"[파리올림픽]

▲허미미 (연합뉴스)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 한국 유도에 첫 메달을 안겼다.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지도 3개를 받으며 아쉽게 반칙패했다.

그래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유도에 대회 첫 은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 유도 은메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48kg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허미미는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다가 데구치와 나란히 56초에 지도를 받았다. 이후 허미미는 2분 4초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추가로 지도를 받았다.

정규시간 4분 안에 승부를 겨루지 못한 두 선수는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 1분 48초 만에 데구치가 지도를 받으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흘러갔으나, 허미미도 메치기르르 시도하는 과정에서 위장 공격으로 판정받아 추가로 지도를 받으면서 결국 반칙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으로도 알려진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허미미는 부모의 만류에도 한국행을 택했고, 2022년 태극마크를 따냈다.

올해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고, 5월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섰다. 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대회를 마친 뒤 "아쉽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결승전에까지 나가서 정말 행복했다. 메달을 딴 것도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