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기아에 대해 ‘선순환 사이클 효과가 자리잡았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8만 원을 유지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가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전년동기대비 판매 볼륨이 1.5% 감소했으나 평균판매가격(ASP)이 6.6% 증가하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2분기 매출액은 27조567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643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확대됐다”며 “특히 텔루라이드 리콜에 따른 일회성 비용 900억 원 등 판매보증비율 확대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한 단계 상향된 이익창출 능력이 지속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아는 선순환 사이클 진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경쟁사와는 달리 판매 볼륨 둔화 영향이 최소화되고, 잔존가치 개선 등 브랜드력과 상품성 개선이 ASP 확대로 보상 받으며 지속가능한 실적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 레버리지 효과와 함께 고정비 부담이 최소화된 가운데, 매출원가율은 75.9%로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특정 모델에 의존한 실적이 아닌, 인센티브와 재고관리 등 경영과 영업방식 변화에 따른 결과로 선순환 사이클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3분기 자사주 매입분 5000억 원의 50%가 추가 소각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금액이 기존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 수준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