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여파...어린이집·유치원 10년간 29% 줄어

입력 2024-07-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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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린이집·유치원 총 3만7395곳...2013년 대비 28.7% 감소

▲25일 오후 서울시내 한 폐원한 어린이집 놀이터가 잡초로 뒤덮여 있다. 2024.07.25. (뉴시스)
▲25일 오후 서울시내 한 폐원한 어린이집 놀이터가 잡초로 뒤덮여 있다. 2024.07.25. (뉴시스)

저출생 영향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10년 사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 교육·보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총 3만7395곳으로 전년(3만9485곳) 대비 5.3%(209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3년 5만2448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8.7%(1만 5053곳)가 감소했다.

어린이집·유치원이 감소한 것은 저출생 여파로 원아가 줄어 이들 기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저출생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유치원보다 더 어린 아동들이 많이 다니는 어린이집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어린이집은 2만8954곳으로, 전년(3만923곳)보다 6.4%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3년(4만3770곳)과 비교하면 33.8%(1만4816곳)나 줄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가장 어린 만 0∼2세 영유아가 주로 다니는 가정 어린이집이 10년간 가장 큰 폭인 54.8%(2만3632곳→1만692곳)가 감소했다. 이어 민간(39.8%), 법인·단체 등(36.5%), 사회복지법인(16.2%), 협동(3.9%) 순으로 어린이집 감소율이 높았다.

지난해 유치원의 경우 전년(8562곳)보다 1.4% 감소한 8441곳으로 나타났다. 2013년(8678곳)과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어린이집·유치원 감소는 저출생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가파르게 감소하면 영유아 교육·보육 환경 악화로 저출생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는 양육 환경에서의 불안 요소 등을 없애기 위해 유보통합(유아 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이르면 2026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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