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골디락스'와 금리 인하 가능성 재확인…코스피 2630~2780 전망

입력 2024-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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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다음 주(29~2일)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성장은 지속되고 물가가 낮아지는) 환경에 있음을 재확인해주는 경제지표와 그러한 환경 하에서 금리 인하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그널 등이 주식 시장의 상승을 모색하는 재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승 요인은 미국 경기 호조 재확인,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등이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회의론,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으로 제시된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30~2780포인트를 제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2~2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61.82포인트(p)(2.21%) 내린 2733.64에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58억 원, 2337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262억 원 순매도했다.

2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0.2% 하락하며 이전치의 역 기저효과와 내수 약화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의 성장기여도(전분기 대비)는 0.4%p 증가했으나, 내수부문(민간소비 -0.1%p, 설비투자 -0.2%p, 건설투자 -0.2%p)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25일 발표된 미국 2분기 GDP 증가율은 계절조정·연간 환산(SAAR) 기준 2.8%를 기록했다. 최근 일각에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2분기 GDP 발표는 최근 경기 동향이 골디락스 상황임을 시사한다.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콜이 정상화에 따른 금리 인하로 여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저번 주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수익화 지연 우려가 제기되면서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미국 빅테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AI를 활용한 수익화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구심이 나타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으나 악화한 투심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테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덜어내는 과정이 더 진행될 수 있다. AI와 관련된 혁신적인 제품이 당장 출시되지 않는 한 드라마틱한 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AI 투자의 지속성과 이에 따른 정보기술(IT)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이들 분야의 중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판단한다.

한편, 뉴욕 연준 총재를 지낸 빌 더들리는 블룸버그 칼럼을 통해 중상위 계층과 달리 하위 계층의 자산은 고갈되었으며 주택시장이 현재의 금리 수준을 견디기 어렵고, 이에 따라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으므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에 5.5% 기준금리를 유지하거나 조금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었는데 이번 칼럼에서 전향했다.

9월 인하가 기정사실화되었기 때문에 굳이 7월에 인하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하반기에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기저효과로 하락 폭이 둔화하면서 연초처럼 재차 높아질 것을 우려해 7월을 보류하고 9월로 넘길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주요 이벤트는 △유로존 2분기 GDP(속보치),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30일) △한국 6월 산업활동 동향, 중국 7월 국가통계국 구매자관리지수(PMI),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 미국 7월 ADP 고용(31일)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한국 7월 수출입 동향,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미국 7월 ISM 제조업(1일) △한국 7월 소비자 물가, 미국 7월 고용 보고서, 미국 6월 내구재 수주(확정치)(2일) 등이 있다.

주요 미국 기업인 맥도날드(29일), 마이크로소프트·AMD·P&G·머크·캐터필러(30일), 메타·퀄컴·ARM·마스터카드(31일), 애플·아마존·인텔(1일), 엑슨모빌·셰브론(2일)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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