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5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아시아 통화 강세 등에 막혀 138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지난밤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스닥은 2022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AI와 반도체 관련주 역시 투매를 비껴가지 못하면서 글로벌 기술주 리스프 오프 분위기가 확산됐다”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야간거래 종료 후 나타난 미국채 장기물 금리 급등은 역외 롱플레이를 유인해 환율 상승을 압박했다”며 “환율 하락 모멘텀이 진정된 것을 확인하며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역내 저가매수가 오늘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월말 조기네고 소화,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강세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매도 대응에 대한 경계감이 작동하며 1380원 중후반대 진입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이달 들어 상관관계가 높아진 엔화와 위안화의 강세가 환율의 상방경직성을 강화해주고, 원화 역시 엔화와 위안화 강세에 동조하며 약세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