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전기차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M의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480억 달러, 32% 상승한 35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각각 5%, 14% 상회했다"라며 "GM북미(GMNA)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는데, 영업이익률은 10.9%로 기존 목표(8~10%)를 상회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며, GM은 2024년 조정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130억~145억 달러로 1분기에 이어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라며 "다만, 하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확대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관건이 될 전망인데, GM의 전기차 수요는 20만 대(손익분기점)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며, 2024년 평균판매가격(ASP)은 2.0~2.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GM이 제시한 수익성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비용 효율화를 통해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대선 이전까지 구매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수요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에 GM은 미국 내 두 번째 전기 트럭 생산기지인 오리온 공장의 가동을 2026년 중반까지 6개월 추가 연기하는 등 전동화 계획의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섹터에서는 하반기까지 레거시 업체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GM은 전기차 관련 비용 절감 등으로 포드에 비해 적자 폭이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내연기관차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기차 부문의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되므로 GM에 대해 미국 자동차 섹터 내 탑픽(Top Pick‧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