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20일 전국에 호우주의보와 폭염주의보 등이 내려졌다. 이날 밤부터는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도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광주와 전남 담양·곡성 등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제대로 비를 피하기 어려운 정도다. 하천 범람 등 사고에 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광주 과기원 50㎜, 담양 봉산 43.5㎜, 곡성 옥과 28㎜, 목포 압해 18㎜ 등을 기록했다.
강한 비구름이 지나면 광주·전남에 발효된 호우 특보는 해제될 전망이지만, 기상청은 이달 21일까지 30~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비 피해나, 교통통제 상황은 없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침수와 산사태 등 각종 비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광주지역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도심 하천 일부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 광산구 월곡동 풍영정천 2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점 수위는 현재 3.10m로, 오전 한때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지만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10여분 전보다 수위가 약 0.4m 낮아졌다.
전북 남원·순창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10시 15분에는 구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담양·곡성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전 10시 45분에는 합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함양·산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기상청은 경남 함안·합천·의령과 대구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울산 서부·동부, 부산 서부·동부, 포항 등 경북 11곳(포항·구미·경산·경주·영천·문경·성주·청도·영덕·고령·청송)에도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창원·김해·양산·밀양·창녕, 부산 중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안동·김천·칠곡·상주·예천·의성·울진군 평지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