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9일 7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9월 ECB 이사회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ECB는 7월 재융자금리를 4.25%,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 4.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라며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새롭게 들어온 정보들이 대체로 지난 회의들의 평가를 뒷받침한다"라고 전했다.
ECB는 일부 근원물가 지표가 일회성 요인들로 인해 5월에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지표는 안정적이거나 6월에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백 연구원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대체로 매파적인 톤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쏠리는 것을 경계했다"라며 "향후 ECB가 데이터에 기초한 회의 별 결정 방식을 통해 적절한 제약 수준과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교보증권은 ECB가 9월 이사회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 4월 이사회와 다르게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언급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리 인하에 나섰던 지난 이사회 당시와 현재 유로존 펀더멘털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 측면에서도 유로화가 6월 이사회 이후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이전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크게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