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증시 성격이 성장주 중심에서 가치주로의 섹터 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홍콩 증시에서도 올해 가장 부진했던 헬스케어 섹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 이후 미국은 기존 성장주 중심에서 가치주로의 섹터 로테이션이 진행된다”면서 “중국·홍콩 주식시장에서의 대응전략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과 홍콩의 주도주는 각각 유틸리티와 에너지였다. 두 시장 모두 수익률 최하위 업종은 헬스케어였다”며 “미국 시장에서 나타난 모습과는 무관해 보이지만, 상대강도 관점에서 보면 중국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홍콩 에너지·헬스케어 상대강도는 미국 성장·가치 상대강도와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비국 주식시장의 성장·가치 상대강도가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시점은 10일”이라며 “미국의 성장·가치가 아닌 대형·중소형으로 비교해도 중국·홍콩에서 헬스케어 업종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헬스케어 업종은 미국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접근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홍콩 시장 내에서도 그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던 헬스케어와 정보기술 업종이 올해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중이므로 수급 측면에서 에너지 업종 쏠림이 헬스케어로 확산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