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나와
외환시장서 일본 당국 개입 가능성↑
12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 속에서 일본증시가 급락했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닛케이225 지수는 장 초반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 넘게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이날 급등했고 나머지 지수는 하락 마감했거나 강보합 거래 중이다.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3.34포인트(2.45%) 급락한 4만1190.68로 마감했다. 토픽스 역시 34.61포인트(1.18%) 하락한 2894.56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정책효과에도 지수가 엇갈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91포인트(0.03) 소폭 오른 2971.30으로 폐장했다. 개장 직후 급등세로 솟구쳤던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3.10(1.94%) 내린 2만3916.93으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2% 넘게 급등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전날보다 478.04포인트(2.69%) 상승한 1만8309.82에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와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79%와 0.67% 상승한 채 강보합 거래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잇따른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는 한편,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0%로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직후 큰 폭으로 변동했다. 미국 CPI 발표 이후 161.6엔대에서 160.7엔대로 떨어진 뒤 잠시 후 157.4엔 전후까지 하락했다.
교도통신은 "엔화 가치가 6월 중순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시장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입하고 달러를 파는 개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