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80원 밑으로 내려갈 시도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1일 “원·달러 환율은 기술주 랠리로 인한 성장주 리스크 온, 달러화 약세 등 영향에 1380원 하회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78~1385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밤사이 뉴욕증시는 연준 금리인하 낙관이 기술주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로 이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외국계은행의 커스터디 매도로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기말에 총알을 아껴뒀던 수출업체 네고, 중공업 수주 환헤지 부담 등 수급 이슈와 역외 롱포지션 청산도 환율 하락에 일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 유입, 위안화 약세 부담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구조적 수급변화를 대변하는 거주자 해외주식투자가 수입업체 결제와 함께 환율 하방을 경직시키는 재료로 소화됐다”며 “밤사이 위안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프록시 통화로 꼽히는 원화도 약달러를 제한적으로 추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