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부산 북구의 한 빌라 앞에서 60대 남성이 부녀를 흉기로 찌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부산 북부경찰서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36분께 북구 구포동 한 빌라 현관 앞에서 60대 남성 A 씨와 40대 남성 B 씨가 흉기에 찔린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숨졌고, A 씨는 크게 다쳐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 씨가 외출을 하려고 현관을 나서던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A 씨가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한 자루가 발견됐다.
B 씨의 초등학생 딸이 현관에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고, A 씨와 마주치자 집으로 피신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생 딸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 딸은 119에 신고한 뒤 자신이 흉기에 다쳤다는 사실을 알아챘다고 한다"며 "현관에서 A 씨와 대면했을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행 후 A 씨가 자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와 B 씨는 한때 해당 빌라에 살았던 입주민으로, A 씨만 현재 이사를 간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기존에 알던 사이였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