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토론 이후 인터뷰서 사전 질문 전달...캠프 “일상적인 관행” 반박

입력 2024-07-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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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인터뷰 진행자, 캠프로부터 사전 질문 전달 받아
바이든 캠프, 사전 조율은 일상적인 관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라디오 방송 인터뷰 전 사전 질문지를 줬다는 정황이 나왔다.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지속하고 있는 바이든의 인지력 저하 논란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한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두 건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앞서 바이든 캠프가 진행자들에게 사전 질문지를 줬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을 인터뷰한 진행자 두 명은 인터뷰 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할 질문을 그의 보좌진에게 사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라디오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후보 TV토론으로 불거진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잠재우기 위한 시도 중 하나였다. 사전 녹화로 진행된 두 건의 인터뷰는 위스콘신주 전역에 방송됐고, 다른 하나는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사 WURD에서 방영됐다.

두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은 전날 CNN 방송에서 두 인터뷰의 질문이 이상할 정도로 비슷한데 백악관이나 바이든 선거 캠프가 사전 질문지를 줬냐는 질문을 받았다. WURD 진행자 로풀 샌더스는 “8개의 사전 질문을 받았고, 내가 동의한 4개 질문만 했다”며 “결코 특정 질문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진 못했다”면서 필라델피아 흑인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선택한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위스콘신 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한 잉그럼도 ABC뉴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할 질문 5개를 받았고, 그중 4개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었다”며 “물어보길 원했던 모든 것을 그에게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캠프 보좌관들은 백악관 당국자들이 아닌 자신들이 보낸 것이라고 부인했다. 바이든 캠프의 로런 힛 대변인은 “인터뷰 대상자가 선호하는 주제를 공유하는 것은 전혀 드문 관행이 아니다”라면서 질문에 대해서는 “그날의 뉴스와 관련 있는 것들이었다”고 반박했다.

WP는 바이든 캠프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대본이 없는 상황에서 실수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 행사에서 심하게 통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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