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만3000원이다.
4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457억 원과 92억 원으로 시장 눈높이가 하향될 것”이라며 “3월 출시된 ‘ROM’의 온기 반영이 시작됐으나 빠른 하향 안정화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출시일 이벤트로 ‘오딘’이 6월 말 반등에 성공했으나 관련 성과는 3분기에 집중되며 2분기 모바일 매출은 부진한 성과가 예상된다”며 “카카오 VX는 2분기 마케팅이 진행되며 1분기 대비 매출 감소세는 줄었을 것이나, 비용이 동률로 증가하며 유사한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 ‘스톰게이트’ 얼리억세스(국내)와 ‘발할라 서바이벌’(라이온하트 직접 퍼블리싱)이 가장 빠르게 공개될 것”이라면서도 “재무적 성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퍼블리싱에 기반한 만큼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다”며 “2분기 ‘에버소울’의 일본 퍼블리싱을 진행하며 지역 확장을 시도했으나 시장에 안착하는 데 실패했다”고 했다.
그는 “내수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지닌 게임 업체들은 탑라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구조조정, 비게임 사업 정리, 플랫폼 변화를 통한 지급 수수료 절감 등 다양한 비용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며 “트렌드에 맞는 동사의 신규 전략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