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 여성, ‘폐경 전 유방암 위험’ 비만 여성보다 높다

입력 2024-07-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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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대비 체지방량 10% 증가할수록 유방암 위험도 12% 감소

▲(왼쪽부터) 류승호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교수, 장유수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교수, 박보영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마이트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사진제공=강북삼성병원)
▲(왼쪽부터) 류승호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교수, 장유수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교수, 박보영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마이트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사진제공=강북삼성병원)

폐경 전 정상 체중의 여성이 비만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승호·장유수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교수는 박보영·마이트랜 한양대학교 교수 공동 연구팀과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폐경 후 여성에서 비만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폐경 전 여성에서 비만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9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20세 이상 54세 이하의 폐경 전 여성 12만여 명을 평균 6.7년 간 추적 관찰해 체성분(체지방량,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근육량)과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전 여성에서는 체질량지수(kg/m2), 허리둘레(cm), 체지방량(kg)이 1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도는 1~4% 감소했으며, 체중 대비 체지방량이 10%로 증가할수록 유방암 위험도는 12% 감소했다. 근육량은 유방암 위험과 유의한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수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난소뿐 아니라 지방세포에서도 생성되며 폐경 후 여성에서는 난소에서의 에스트로젠 분비가 중단되지만,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젠이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유방암의 위험도 상승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경 전 비만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의 변화 등 난소에서의 에스트로젠 생산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에스트로젠 노출량이 적어 유방암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추측된다”라면서도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저널 중 하나인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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