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채상병 특검법 상정’ 의장실 항의 방문…“관례 중시해야”

입력 2024-07-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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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우원식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우원식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허용한 데 반발해 국회의장실을 찾아 항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의장실 앞에서 우원식 의장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정성국 의원은 “우 의장은 국회 관례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회는 상호 존중 속에서 관례를 중시해왔다. 그런데 22대 국회에 들어서고 모든 관례가 깨지고 국회 협치는 사라지고 있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 모든 책임은 우 의장에게 있다”고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대정부 질문 기간엔 본회의에 법안을 따로 상정해 처리하지 않아 왔던 그간의 국회 관례를 더불어민주당이 깼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국회의장들이 보여줬던 그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 의장을 향해 “국회의장으로서 무엇이 두렵냐, 국민보다 이재명이 더 두려운 것이냐”고 물었다.

정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의장실 앞에서 “의회주의 무시하는 편파운영 중단하라”, “의회망각 국민망각 편파운영 즉각 중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 의장은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 우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진행됐지만 채상병 특검법 상정 여부를 두고 여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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