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점 시장 깨지나…LG엔솔, 국내 최초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

입력 2024-07-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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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르노에 공급…파우치 배터리에 셀투팩 기술 적용

▲LG에너지솔루션과 르노가 1일(현지) 프랑스 파리 르노 본사에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질 르 보르네 르노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개발센터장, 프랑스아 프로보 르노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필립 브루네 르노 파워트레인·EV 엔지니어링 사업부 전무, 조셉 마리아 르카젠 르노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르노가 1일(현지) 프랑스 파리 르노 본사에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질 르 보르네 르노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개발센터장, 프랑스아 프로보 르노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필립 브루네 르노 파워트레인·EV 엔지니어링 사업부 전무, 조셉 마리아 르카젠 르노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최초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기업이 독점하던 LFP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현지시간) 르노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프랑스 파리 본사에서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개발센터장 부사장, 프랑스아 프로보 르노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 질 르 보르네 르노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급 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다.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기가와트시(GWh)로, 전기차 5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돼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서원준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은 “유럽 대표 완성차 업체 르노에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통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보 CPO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유럽 시장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양사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과 경쟁력 측면에서 특별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차량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철과 인산을 사용하고 안정적인 화학 구조를 가져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모두 잡았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LFP 배터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상태다. 글로벌 자동차 3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중국 기업의 주력 제품군을 국내 기업이 뚫었다는 데 의미가 깊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급 계약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입증함으로써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적 고객가치 역량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 롱셀 배터리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 롱셀 배터리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LFP 배터리는 파우치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ell To Pack·CTP) 기술을 적용했다. 셀투팩은 모듈 공정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 팩을 조립해 무게를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공정 기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 CTP는 각형에 비해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약 5% 수준으로 높게 설계할 수 있다.

또한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전체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하는 등 제조원가도 절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치열한 격전지인 유럽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LFP 배터리 수주를 본격화하고, 검증된 현지 공급 능력,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 수준의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르노와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르노와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제공=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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