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소화기와 물도 소용없었다…안전교육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입력 2024-06-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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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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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가 "화성 화재 현장에서 사전에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 교수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화성 화재는 리튬 전지에서 연쇄적으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리튬 전지 화재는 소화기로도 끌 수 없고 물은 오히려 불을 더 키우는 역할을 한다. 현장에서 대처하기보다 신속하게 대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리튬전지 화재의 위험성에 대해 공 교수는 "리튬 전지 유독가스는 목재보다 수백 배 이상 강하게 발생한다. 불화수소산, 벤젠, 아크롤레인 등 호흡기에 영향을 미쳐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벤젠은 마취 증상까지 나타난다"며 "대피하려고 해도 몸이 경직돼 움직이지 못하고 유독가스를 계속 마시는 악순환이 반복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증언에 따르면 지형이 익숙한 사람들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일용직으로 온 사람들이 탈출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런 곳들은 규정상 위험물 안전관리법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를 하지만 규정을 지키느냐가 실질적인 문제"라며 "일용직이라고 하더라도 일 시작 전 탈출구나 화재 발생 대처 요령 등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요일에 유사한 화재가 있었지만 쉬쉬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공 교수는 "토요일에 비가 많이 왔었기 때문에 누수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신고를 했다면 조사가 진행되고 철저한 점검이 이뤄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독가스에 대해 "미국 유해물질 안전관리국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최소한 반경 800m까지 위험하니 대피하라고 권고한다"며 "인근에 거주한다면 창문을 잘 닫아놓고 환풍기나 공기청정기를 통해 실내를 정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나 지자체에서 관리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으며 1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22명 중 20명이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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