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21년만…40% 해외서 굴려
국내외 ETF 순자산, 국내 시장보다 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운용자산(AUM)이 5월 말 기준 340조 원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AUM의 40%에 달하는 147조 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해외 진출 2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런 수준의 해외 AUM을 확보한 국내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주도로 2003년 해외 시장에 진출해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6개 지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585개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170조 원이다. 약 150조 원에 달하는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보다 크다.
유망한 해외 ETF 운용사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회장은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엑스,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 등을 인수했다.
박 회장이 선보인 리더십에 국제경영학회(AIB)는 박 회장을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해당 상의 국내 기업인 수상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박 회장은 7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AIB 2024 서울’에 참석해 개회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후 20년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