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대패 계속 생각하고 있다"…류현진, 12년 만 청주 경기서 설욕

입력 2024-06-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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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한화 이글스의 제2의 홈인 청주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5년 만에 열렸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한화 이글스의 제2의 홈인 청주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5년 만에 열렸다. (연합뉴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두 달 전 당한 수모를 갚아주며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8일 충북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을 따냈다. 청주 구장에서 KBO 리그 정규 시즌이 개최되는 건 5년 만이다. 2019년 7경기를 치른 이후 코로나19 여파와 시설상 문제 등으로 더는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2012년 4월 19일 LG 트윈스전 이후 12년 만에 청주구장에 등판했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팀은 3대 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KBO리그 복귀 이래 가장 많은 8이닝을 소화했고, 8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역대 15번째로 1300탈삼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0년 5월 11일 청주구장에서 LG를 상대로 9이닝 동안 무려 탈삼진 17개를 솎아냈던 대기록을 떠올리게 했던 투구였다. 매진된 청주구장에 모인 9000명의 만원 관중은 류현진을 연호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청주구장 방문 소감을 묻는 말에 "좀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장타를 신경 쓰며 피칭을 준비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키움은 류현진에게 큰 아픔을 줬던 팀이다. 4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키움전에서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5회 키움 타자들에 7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9점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류현진은 결국 4⅓이닝 9피안타 9실점 2탈삼진의 성적을 남기며 마운드를 떠났다. 팀은 7 대 11로 패했다.

당시를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생각 계속하고 있다"라며 "야구하면서 그렇게 연속으로 맞아본 적이 없었다. 아픔을 줬던 팀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던졌다"라고 말했다. 키움전의 수모를 기억한 호투였다고 답한 것이다.

한편,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5년 만에 열린 청주 홈경기에서 승리한 한화는 7위(31승2무37패)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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