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최고경영진과 현장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13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카페에서 '생각을 읽다, 마음을 잇다'라는 주제로 최고경영진 소통 프로그램인 'KZ이음의 장'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최윤범 회장이 신입사원 워크숍에 깜짝 방문한 데 이어 이달에는 제련과 신사업, 지속가능경영 등 부문별 사장 3인이 고려아연의 비전과 회사 현황을 직접 설명하고, 직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고려아연을 비롯해 케이지그린텍과 케이잼, 켐코, 한국전구체 등 계열사 직원 130여 명과 박기덕 TD 사업부문 사장, 정태웅 제련기술부문 사장, 정무경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 등 고려아연 각 부문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각 부문 사장들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일일 카페' 직원으로 변신해 직접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감사의 메시지도 전했다.
고려아연의 비전과 경영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임직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제련업과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대변되는 신사업 등 양대 사업 부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지속가능경영(ESG)의 중요성과 공감대도 형성했다.
정태웅 제련기술부문 사장은 고려아연의 뿌리인 제련 사업의 현황과 글로벌 비철금속업계 선두 주자로서 고려아연이 가진 경쟁력과 기술력을 소개했다.
정 사장은 “고려아연은 온산 제련소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오는 2033년까지 매출 13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가 함께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기덕 TD 사업부문 사장은 “고려아연의 신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변덕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준비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수직·수평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 그리고 자원순환 사업을 강화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무경 지속가능경영 부문 사장은 ESG 경영의 필요성과 고려아연이 ESG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배경 등을 설명했다.
정 사장은 “기후변화와 탈탄소라는 글로벌 어젠다 속에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며 "ESG 경영은 임직원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이를 회사 안팎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온산제련소의 한 직원은 “경영진이 직접 비전과 현황 등을 설명해주니 애사심이 더 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사장님들을 이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은 구성원들이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