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강남·명동 통과 22개 광역버스 노선·정류장 조정...운행시간 5분 단축 기대

입력 2024-06-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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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강남 5개 노선 출ㆍ퇴근 시 정류장 반대편 이용

▲29일부터 바뀌는 광역버스 노선 및 정류장. (사진제공=국토교통부)
▲29일부터 바뀌는 광역버스 노선 및 정류장.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이달 29일부터 강남·명동을 통과하는 22개 광역버스 노선·정류장이 조정된다. 이를 통해 출ㆍ퇴근길 주요 도심의 혼잡·정체 해소와 차량흐름 개선이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는 강남·명동 방향 출·퇴근길 속도향상 등을 위해 22개 광역버스 노선을 29일부터 분산·조정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정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 합동으로 발표한 33개 광역버스 노선 조정안의 일환이다.

우선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20개 노선이 조정된다. 용인에서 강남으로 운행하는 5개 노선(1560번, 5001번, 5001-1번, 5002B번, 5003번)은 퇴근시간대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신논현→양재 방향의 도로혼잡이 심해지는 것을 감안해서 강남역 부근에서 경부고속도로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오후 시간대에는 역방향으로 전환한다.

이 노선을 이용하는 용인 거주 직장인은 서울 출근 시와 퇴근 시 이용하는 노선번호가 구분(오전 A, 오후 B)되며 출근 시에는 현행과 동일하나 퇴근 시에는 이용하던 정류장의 차로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또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15개 노선을 일부 구간에서 가로변 차로로 조정한다.

ㅇ인천·고양·김포·파주·포천에서 출발하는 9개 노선(인천: 9500번, 9501번, 9802번/고양: M7412번, 9700번/김포: M6427번, 6427번/파주: G7426번/포천: 3100번)은 강남대로 신논현→양재 구간에서는 ‘2호선 강남역(중)’ 정류장부터 가로변에 정차한다.

다만, 양재에서 회차 이후 강남대로의 양재→신논현 방향으로 운행하는 구간에서는 기존과 같이 중앙차로를 운행하므로 서울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화성(동탄)에서 출발하는 6개 노선은 강남대로 중앙차로의 ‘신분당선강남역(중)’ 정류장 대신 강남역 인근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 후 ‘뱅뱅사거리(중)’부터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광역버스 목적지 등을 고려해 새로 가로변을 주행하게 되는 상기 노선 외에도 강남대로 가로변 정류장을 일부 재배치한다.

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9003번, 9300번)은 혼잡이 심한 명동 일대와 남산 1호 터널을 우회하도록 회차 경로를 기존 남산 1호 터널에서 소월로로 조정한다.

서울역 회차 이후 성남으로 향할 때 ‘명동입구’ 정류장을 통과하지 않고 대신 길 건너편 ‘롯데백화점’ 정류장에 정차한다.

이번 광역버스 노선·정류장 조정으로 서울 도심 일대 차량 흐름이 개선되고 출·퇴근길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광역버스가 과도하게 집중됐던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의 경우 5월 16일부터 11개 노선을 인근 가로변에 ‘명동성당’ 정류장을 신설해 옮긴 결과 혼잡시간대 버스 운행량이 18.9% 줄었다.

차량 흐름도 개선돼 동일 구간(서울역버스환승센터→순천향대병원)의 운행 소요시간이 퇴근시간대 5분 내외(약 30분→약 25분) 단축됐다.

국토부는 철저한 사전 홍보와 안내, 계도요원 배치를 통해 이용객 혼선을 최대한 방지하고 시행 이후의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해 향후 광역버스 정책에 반영한다.

이정희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의 노선 분산으로 도로·정류장의 혼잡 완화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강남 등 22개 노선의 조정을 통해 버스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 운전자 등의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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