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로 떠오르는 소형아파트…딩크족·나홀로가구 증가

입력 2024-06-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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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포함된 주요 단지 현황.  (자료제공=부동산R114 및 각 사)
▲소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포함된 주요 단지 현황. (자료제공=부동산R114 및 각 사)

인구구조의 변화로 소평 아파트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자녀를 낳지 않는 '딩크족'은 물론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았던 소형 아파트가 중대형을 앞지르는 변화도 최근에 나타난 일이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청약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월 기준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의 청약경쟁률은 11.21대 1, 중소형(60~85㎡ 이하) 4.45대 1, 대형(85㎡ 초과) 5.29대 1로 집계됐다. 소형 아파트가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인 것이다.

지난 10년간(2015~2024) 전국 주택 평형별 청약경쟁률을 보면,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2021년까지 중소형, 대형의 경쟁률을 단 한 번도 넘어선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22년 소형 아파트가 7.35대 1의 경쟁률로 중소형(6.68대 1)을 처음으로 제쳤다. 2023년에는 소형 평형이 12.92대 1을 기록하며, 중소형(9.02대 1)과의 격차를 벌렸다.

소형 아파트 인기는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이 깊어 보인다. 한국노동연구원이 4월 발표한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부부 비중은 2013년(21.0%) 대비 약 1.73배 증가한 36.3%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 3쌍 중 1쌍 이상이 딩크족인 것이다.

나홀로족도 늘어나고 있다. 같은 달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를 살펴보면, 2020년 30.4%로 조사된 1인 가구는 2023년 33.6%로 증가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같은 기간 22.8%에서 25.1%로 늘었다. 반면 부부와 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는 2020년 43.2%에서 2023년 39.6%로 감소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소형주택이 뉴노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치솟은 분양가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더해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소형 아파트가 포함된 분양 단지들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계약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며,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대우건설은 6월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6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6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산성역 헤리스톤'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45개동, 전용면적 46~99㎡, 총 3487가구로 이뤄진다. 이 중 2~4블록 122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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