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결과 예견된 가운데 보합권 유지
블랙록 “금리 동결에도 증시 낙관적”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유지를 결정했지만, 13일 아시아 증시는 별다른 여파를 받지 않았다. 나라별 증시는 각각의 정책과 지표에 따라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했다. 다만 오후 거래를 시작하면서 하락 전환했고, 장 마감까지 완만한 내림세를 지속했다.
종가 기준,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56.24포인트(0.40%) 내린 3만8720.4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 역시 24.66포인트(0.89%) 내렸다. 종가는 2731.78이었다.
중화권 증시는 상하이증시만 약보합세였다. 상하이지수는 8.55포인트(0.28%) 내린 3028.92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대 상승세를 장 마감까지 유지했다. 전 거래일 대비 263.08포인트 오른 2만2312.04에 장을 마쳤다. 상승률은 전일 대비 1.19%에 달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소폭 오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144.36포인트(0.80%) 오른 1만8082.65로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도 0.57% 상승한 채 강보합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는 제지와 펄프, 금융ㆍ투자ㆍ섬유 업종이 낙폭을 키웠다. 닛케이225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변동성 지수는 0.17% 상승한 17.61을 기록했다. 여전히 변동 가능성은 지녔다는 의미로 금융투자업계는 해석했다.
무엇보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특징은 연준의 금리동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인베스코 아시아태평양(Invesco Asia Pacific) 세계 시장 전략가 데이비드 차오(David Chao)는 “궁극적으로 시장은 여러 번의 금리 인하로 성장이 둔화하는 것보다, 금리 인하 없이 강하고 탄탄한 경제 성장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언제 일어날지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며 “시장은 미국의 금리 동결에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낙관론을 강조했다.
블랙록 인베스트의 진 보이빈 대표 역시 “우리는 연준의 새로운 전망에 큰 비중을 두지 않게 됐다”라며 연준의 영향력 감소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