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이 결승골을 터뜨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3위를 유지하면서 월드컵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에 들어가 일본, 이란을 피하게 됐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터진 이강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을 5승 1무 무패(승점 16)로 마치며 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3차 예선은 18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FIFA 랭킹에 따라 한국은 일본, 이란과 1번 포트에 자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3차 예선 조추첨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이날 한국에 패배한 중국은 3차 예선 진출을 위해 태국-싱가포르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현재 조 2위인 중국은 2승 2무 2패(승점 8)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골 득실은 0이다. 반면 조 3위 태국은 5차전까지 1승 2무 2패(승점 5)를 기록 중이다. 골 득실은 -2로, 만일 태국이 싱가포르를 3골차 이상으로 꺾으면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한국의 볼 점유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경기를 압도했다. 다만 전반전을 몰아붙이고도 득점을 만들진 못했다.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차례 골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를 더 높였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16분 선발 출전한 이재성과 박승욱을 불러들이고 주민규와 황재원을 투입했다.
교체 직후 마침내 골이 터졌다. 후반 16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주민규를 겨냥해 컷백을 넘겼으나 수비에 막히면서 공이 골 지역 정면으로 흘렀고, 이를 이강인이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싱가포르전에 이은 이강인의 2경기 연속 A매치 득점이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계속해서 몰아붙였으나, 아쉽게 추가 득점을 만들진 못했다.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고, 중국은 초조하게 태국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만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