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유통사 최초로 자체 캐릭터 벨리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170만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을 통해 전세계를 마케팅 무대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캐릭터 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7월 영국에서 1차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잇달아 선보인 이후 9월 국내 시장에 벨리곰 매치랜드를 정식 론칭한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일본, 유럽, 북미 등으로 론칭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벨리곰 매치랜드는 퍼즐게임과 벨리곰의 세계관, 캐릭터 디자인이 반영된 모바일 게임이다. 고객이 오지 않아 문을 닫은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유저가 퍼즐게임을 진행하면서 재건하는 스토리로 기획됐다. 벨리곰을 비롯해 꼬냥이(고양이), 자아도치(고슴도치) 등 벨리곰의 서브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동일 색상의 블록을 3개 이상 모으면 사라지는 ‘3매치 퍼즐’ 시스템을 적용, 간단한 조작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게임 출시를 위해 콘텐츠 IP 스타트업 마코빌과 콘셉트 기획, 스토리 설정, 게임 제작 등을 1년 동안 진행했다. 2020년 설립된 마코빌은 게임, 애니매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퍼즐게임은 1030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장르로 꼽힌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의 70% 이상이 1030세대인 것을 감안, 벨리곰 매치랜드를 퍼즐게임으로 기획했다.
170만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은 2018년 유튜브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2022년부터 초대형 공공전시를 계기로 팝업스토어, 굿즈 판매 등 오프라인으로 활동을 확대하며 국내 대표 캐릭터로 성장했다. 2022년 이후 브랜드 협업, 굿즈 판매 등으로 발생한 누적매출은 200억 원을 넘어섰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을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게임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벨리곰 체험형 복합 매장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170만의 팬덤을 가진 벨리곰이 새로운 활동으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게 됐다”며 “게임 출시와 롯데월드 체험공간 오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