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욱일기 건 부산 주민, 결국 사과…"관심 끌기 위해 어리석은 판단"

입력 2024-06-07 21: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충일인 지난 6일 욱일기가 걸린 부산의 한 주상복합건물. (사진제공=서경덕 교수팀)
▲현충일인 지난 6일 욱일기가 걸린 부산의 한 주상복합건물. (사진제공=서경덕 교수팀)

현충일에 내건 욱일기로 공분을 산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입주민이 사과했다.

7일 입주민 A씨는 “욱일기를 게양한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라며 고개 숙였다.

A씨는 “특히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해 더욱 큰 충격을 받으신 보훈가족 여러분과 아파트 입주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떠나 잘못된 행동이었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굳이 구차한 변명을 하자면 친일의 목적으로 욱일기를 사용할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사건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한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라고 대차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이미 광복회(부산) 사무국장님께 연락을 드려 사과를 드렸고 용서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현충일인 지난 6일 수영구 남천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자택에서 창문과 외벽에 욱일기 2개와 ‘민관 합동 사기극’이란 글이 담긴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됐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며 공분을 샀고 일각에서는 A씨의 신상을 털고 A씨의 집 현관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비난이 이어졌다. 결국 A씨는 같은 날 밤 욱일기를 철거했다.

A씨는 부산 수영구청과 200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갈등을 공론화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영구 건설 비리 고발을 목적으로 ‘법규-X’ 단체를 만들고 ‘국가재산 훔치는 자들, 부제: 우리는 왜 욱일기를 들었나’라는 주제의 전자책을 발매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3:5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994,000
    • +5.22%
    • 이더리움
    • 4,451,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614,000
    • +3.19%
    • 리플
    • 827
    • +3.89%
    • 솔라나
    • 291,100
    • +3.04%
    • 에이다
    • 826
    • +3.64%
    • 이오스
    • 804
    • +11.51%
    • 트론
    • 232
    • +3.11%
    • 스텔라루멘
    • 156
    • +6.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50
    • +5.7%
    • 체인링크
    • 19,890
    • +0.25%
    • 샌드박스
    • 420
    • +8.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