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내야수로 활약한 원성준(키움 히어로즈)이 1군 무대에 데뷔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원성준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모습으로 스타트했다.
이날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원성준은 2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LG 선발 손주영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첫 안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4회 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원성준이 홍창기의 평범한 외야 뜬 공을 놓치며 1점을 헌납했고 이후 LG는 1점을 더 벌리며 5-2로 달아났다. 4회에만 뜻하지 않게 2점을 주며 리드를 내줬다.
이에 기죽지 않은 원성준은 8회 초에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하며 데뷔 첫 타점과 함께 장타를 신고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업한 뒤 첫 콜업을 받은 것으로 쳤을 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원성준은 올 시즌 2군에서 타율 0.317(60타수 19안타)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9를 기록했다.
앞서 원성준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미지명으로 프로 데뷔 기회를 잃을 뻔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키움 구단에서 육성선수를 제안했다. 이후 2군에서 수비력을 점검했고 장점인 타격을 살려 1군 무대에 당당히 올라섰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군 성적도 좋았고, 지난 겨울부터 배팅에는 소질이 있는 선수였다. 어린 선수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콜업했고, 선발로 우선 써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내야에서 수비 부담 때문에 외야로 변경했고, 2군에서 외야수로 출전했다. 우리 팀은 본인이 잘하는 강점을 우선해서 살려주는 스타일"이라며 "1군에서 자신의 타격 재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같은 팀 소속이자 최강야구에서 함께 뛰었던 3루수 고영우는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하며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