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과대학 증원분을 배정받은 대학 총장들이 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의대생 집단유급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33개 대학 총장들이 구성한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이날 이 부총리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다. 총장들은 이 자리에서 의대생들의 휴학 문제 및 의대 교육환경 개선 방안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의대를 보유한 33개 대학 총장들은 총장협의회 구성 후 첫 회의를 열고 “현실적으로 의대생 유급·휴학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인원·시설·장비 등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집중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첫 회의에는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중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의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참석했다.
실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및 휴학이 이뤄질 경우 과밀 수업으로 인한 혼란이 예상된다. 현재 예과 1학년은 내년부터 늘어나는 신입생 4600여 명에 유급·휴학 처리된 학생 3000여 명을 합쳐 7600여 명이 6년간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불가하고, 학생들의 복귀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다만 앞서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하면서 의대생 휴학에 대한 방침도 변화할 가능성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