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우리, 함께’ 프로젝트 개시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제복의 영웅들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준비됐다. 국가와 경제계가 남겨진 가족들 곁에 함께하고, 특히 어린 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다.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수난 구조 활동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심문규 소방장,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 등 제복 영웅의 유가족 3가구가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는 순간을 함께했다.
지난해 10월 부천 원미산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순직한 고 박찬준 경위의 자녀가 태어난 지 100일을 맞이해 백일사진과 가족사진을 촬영해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비틀즈 출신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명중 작가가 참여해 히어로즈 패밀리 31가구의 가족사진을 촬영한다. ‘사람이 아닌 인생을 담는다’는 작가의 가치관에 따라 ‘영웅’의 가족이라는 품격에 걸맞은 작품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감동을 선물할 계획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앞서가신 영웅들의 희생 위에 서 있다”며 “이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5000만 국민 모두의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웅의 빈자리를 채워드릴 수는 없겠지만, 가족분들 곁에서 늘 함께하겠다는 뜻을 모아 ‘우리, 함께’ 프로젝트를 마련한 만큼, 영웅 가족 여러분이 항상 용기와 긍지를 잃지 않으시도록 한경협이 힘껏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히어로즈 패밀리 가족사진 프로젝트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녀들의 아름다운 순간과 가족들의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고 감동을 선물하기 위해 힘을 모아 주신 한국경제인협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감사를 드린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히어로즈 패밀리들이 행복하고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화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 ‘함께 멀리’라는 기업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잊혀지는 영웅의 자리가 아니라 기억되는 영웅의 자리일 수 있도록, 아이들의 미래가 영웅들의 몫까지 빛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부와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해 7월 ‘국가유공자예우 및 복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세상에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보훈 협력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