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오찬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탄자니아 내 교량,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을 언급하고, 인프라 분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협력 강화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양측이 서명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청색경제 협력 MOU'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관계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산 대통령은 양국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25억 달러 규모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는 것을 언급하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탄자니아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개발 사업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