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폭염ㆍ폭우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철 농산물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물가 안정화에 만전을 기한다.
이를 위해 봄배추 1만 톤과 봄무 5000톤을 추가 비축하고, 여름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6700톤으로 확대한다. 과수화상병에 대한 방제 대응도 철저히 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농축수산물, 식품·외식, 석유류, 공산품 등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과 물가 안정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이달 들어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하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됨에 따라 향후 물가 안정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양배추·무, 사과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아직 강세이고, 국제유가 변동성, 일부 식품·외식 가격 인상 소식,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모든 부처가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농산물에 대해서는 내달 중 봄배추 1만 톤, 봄무 5000톤을 추가 비축하고 여름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6700톤으로 확대해 여름철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사과 등에 대한 과수화상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선 일일점검체계 및 현장진단실을 가동하고 방제 대책 등을 통해 집중 관리한다.
또한 작년과 같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상추·풋고추 등 시설채소는 작황을 상시 점검하면서 피해 발생 시 재파종비용, 출하지원금 지원 등을 통해 신속한 재출하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수산물의 경우 어한기 대비 방출물량(5080톤) 중 1890톤(37.2%)을 마트·전통시장, 도매시장, 수산물 가공업체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시중가격 대비 30% 저렴하게 공급하고, 내달까지 전량 방출되도록 신속히 추진한다.
축산물은 일부 ASF,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대응해 추가 확산이 없도록 방역을 철저히 하고 수급 영향도 지속 점검해 나간다.
아울러 국제유가 하락분이 신속히 석유류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점검을 계속하면서 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공산품 가격 동향도 면밀히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