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해 축산물 수익성이 한우 비육우·육우를 빼고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비·자가노동비 등 상승 여파다. 특히 송아지 생산비가 10% 이상 급증하면서 한우 판매 적자 폭 확대로 이어졌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13.7%) △육계(9.1%) △비육돈(7.1%) △우유(4.6%) △계란(3.3%) 순으로 증가했다.
사료비는 항목별로 △송아지(9.2%) △우유(7.4%) △육계(6.0%) 등이 늘었고, 자가노동비는 △송아지(11.5%) △육계(5.4%) 등이, 가축비는 △육계(11.0%) △비육돈(10.2%) △계란(9.3%) 등이 늘었다.
한우 비육우(-14.8%)와 육우(-42.4%)는 송아지 구입비(가축비)가 하락하면서 감소했다.
지난해 송아지 마리당 생산비는 497만원으로 1년 전보다 59만8000원 늘었다. 한우 번식우의 마리당 순손실은 127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86만7000원(211.9%) 늘었다. 육우 마리당 순손실도 202만원으로 전년(139만6000원)대비 44.7% 증가했다.
반면 우유 생산을 위한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173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20만1000원(13.2%) 증가했다. 원유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육비 대비 총수입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