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를 앓는 가운데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해 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4’에서 국내 당뇨의 현주소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생활 속 혈당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당뇨 관련 약제비로 1년에 약 1조 원을 지출하고 있지만, 당뇨 환자는 해마다 10~15%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심각성이 지적된다.
황 대표는 “20·30대에 발생한 당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50·60대에 이르렀을 때 각종 합병증을 갖게 된다”라면서 “실제 당뇨 환자의 절반은 자신이 환자인 줄 모른다는 점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올해 2월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혈당관리솔루션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된 혈당 수치와 이용자가 입력한 식단, 운동, 수면 등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제안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았다.
CGM은 혈당을 계속 모니터링 할 수 있지만, 환자는 혈당 데이터만으로는 활용할 방안을 찾기 어렵다. 파스타는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면서 환자에게 가이드를 제공하고, 가족이나 지인과 이를 공유할 수 있게 해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효율적인 혈당 관리를 돕는다. 의료진의 경우 환자의 말에만 의존했던 식단과 운동 현황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황 대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정보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서 환자들에게 혈당 조절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디지털 헬스케어 파스타의 가장 큰 역할”이라며 “연말에는 앱을 당뇨 환자와 당뇨 전 단계로 세분화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