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ㆍ기대 인플레 다소 꺾여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소폭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전날 낙폭 과다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가 이날도 2.6%가량 오르며 기술주 중심의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3포인트(0.01%) 오른 3만9069.5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88포인트(0.70%) 상승한 5304.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76포인트(1.10%) 뛴 1만6920.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발매수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오는 27일 메모리얼데이(현충일)에 따른 휴장을 앞두고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지는 69.1로 속보치(67.4)에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상향된 확정치 역시 직전월의 77.2에서 크게 떨어져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개인 소비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1년 후의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월 3.3%를 기록해 속보지(3.5%)에서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개인 소비가 줄어들어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프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궤도에 비관적이지 않다”면서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내구재 수주는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내구재 주문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7% 증가해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던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로써 내구재 수주는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3월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종전 2.6%에서 0.8%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여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작 시점에 대한 전망을 종전 7월에서 9월로 조정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5.7%로 보고 있다. 반면 49.3%는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약 2.6% 상승하며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AMD와 인텔도 각각 3.7%, 2.1% 뛰었다. 메타와 넷플릭스 주가도 2.7%, 1.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