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바이두 1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순이익은 웃돈 가운데 광고 매출 성장률이 2분기에도 둔화할 전망이지만, 인공지능(AI)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두의 1분기 매출액은 315억 위안, 순이익은 7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22% 증가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순이익은 27% 웃돌았다”며 “OTT 자회사 아이치이를 제외한 바이두 코어 매출은 4% 증가했고, 이중 온라인 마케팅서비스 매출 비중은 78%였다.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률 또한 0.5%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바이두 2분기 광고 매출 성장률은 2%로 1분기 4% 대비 둔화할 전망”이라며 “중소형 기업이 광고비를 보수적으로 집행 중이고, 바이두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 1분기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12%였고, AI 부문의 클라우드 매출 기여도는 7%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두의 전통적인 광고 매출 성장률이 2분기에도 낮아지는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라면서도 “바이두의 매출에서 AI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수 있는 요인이다. 2025년 말까지 41억 달러 규모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이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