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서 쓰러진 여고생, '온몸의 멍' 결국 사망…50대 여신도 긴급체포

입력 2024-05-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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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의 한 교회에서 온몸에 멍이 든 채 쓰러진 여고생이 치료 중 사망하면서 경찰이 수사 중이다.

16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경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여학생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양(17)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교회의 한 방 안에 쓰러져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후 사망했다. 당시 B양은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두 손엔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해당 교회에서 기거하던 B씨(50대)를 이날 새벽 긴급체포했다. B씨는 A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방에 거주하는 지인인 A양의 어머니로부터 “살 곳이 정해질 때까지 지내게 해달라”라는 부탁을 받고 B양을 돌봐 왔으며 교회에서 지내는 동안 A양은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교회 측은 A양의 몸에 있던 멍에 대해 “자해 흔적”이라며 “A양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B씨는 자해를 못 하도록 A양의 손을 거즈로 묶었던 적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B씨를 비롯해 교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사 후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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