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올해 실적과 주가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9080원이다.
16일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산업 회복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실적 반영 시점을 변경한 것 때문”이라고 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 현재 가동률은 98%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2분기부터는 1분기처럼 유휴 설비 가동률 상승 과정에서 소소한 비용들이 발생하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고 가동률의 정상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4월 중순 아디다스가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빠른 재고 소진과 판매 호조 등을 근거로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500억 유로에서 700억 유로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며 “글로벌 피어(Peer‧비교그룹)인 유엔공업도 전방 산업 호조를 근거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는 등 신발 OEM 업계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실적 흐름은 상저하고를 보이며 주가도 이와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54억 원, 53억 원을 기록했다”며 “1분기 가동률이 약 95%까지 상승했지만 유휴 설비 가동 램프 업(ramp-up) 과정에서 인건비 증가 등 가동 초기 비용이 발생했다”고 했다.
또 그는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불용 원부자재 관련 비용이 약 20억 원가량 발생했다”며 “이는 회사 측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이 개선될 것을 언급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올해 연간 실적에 큰 변수는 아니다”라고 했다.